"트럼프 '핵 버튼' 발언 묵과한 잭 도시 CEO 사퇴해야" 주장
트위터 본사에 '잭 도시 (트럼프와) 연루" 프로젝션 메시지
"잭이 연루돼 있다(@jack is #complicit)"
2일 밤(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건물 벽에 프로젝션으로 투영한 메시지 내용이다.

잭은 잭 도시 CEO를 지칭하는 것이고 연루됐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계를 뜻한다.

이 메시지를 투영한 '저항(Resistance) SF'는 3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jack(잭의 트위터 계정)이 트위터의 규칙을 어기고 있다"면서 "잭 도시 CEO는 사퇴하거나, @realDonaldTrump(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항 SF'는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도발적인 트윗을 금지하지 않음으로써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서비스 규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서비스 규정은 '개인이나 집단의 심각한 신체적 상해, 사망, 질병을 구체적으로 희망하거나 폭력으로 위협할 수 없다'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책상에 핵 버튼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이 식량에 굶주리고 고갈된 정권의 누군가가 그에게 제발 좀 알려주겠느냐"라며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측은 트럼프의 트윗 내용이 '폭력의 구체적인 위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잭 도시 CEO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도자들의 말이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그들이 공개된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지도자들의 트윗에는 매우 흥미롭고 왕성한 대화가 있으며, 팩트 체킹, 불일치, 동의 등이 항상 섞여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