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양자컴퓨터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연령을 불문하고 인재 발굴과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기존에는 25세 이하 젊은 인력에게만 지원하던 첨단연구 개발비 및 전문인력 지원 서비스를 양자 컴퓨터 개발과 관련해서는 40대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부터 일본 내 양자컴퓨터 전문 인력 발굴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개척 정보기술(IT) 인재 발굴·육성사업’을 신년부터 대폭 확충하고, 양자컴퓨터 관련 지원사업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자컴퓨터 전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는 나이를 불문하고 널리 모집하기로 했다.

‘미개척 IT 인재 발굴·육성사업’은 그동안 25세 미만 젊은 연구자를 발굴·지원하는 데 주력했지만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30~40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원액도 연 250만엔(약 2373만원)에서 300만~500만엔(2847만~4746만원)으로 인상한다.

일본은 국립정보학연구소 등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해 관련 기업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양자컴퓨터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전자 등 양자역학적 물리현상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차세대 컴퓨터다. 연산 속도가 빨라 스텔스기 설계나 고성능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차량 자율주행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일본은 양자컴퓨터 기초연구를 1980년대부터 시작하는 등 만만찮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상용화 측면에선 캐나다와 미국 등 서구 업체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