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불 이외 사드운용에 제한두는 '1한(限)'은 한국이 취해야할 마지노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3불(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외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사평을 통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3불(不)'은 중국인과 세계의 보편적인 인식으로 보면 '약속'이라며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익을 얻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이런 말을 하고 목표에 이른뒤 이를 폐기하려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한국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가거나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한류스타를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지만 '풍파'를 면하기 어렵다"면서 "한중 양국기업들이 서둘러 협력에 속도를 냈다가 손실을 볼지 모른다"고도 했다.

신문은 또 "'3불'과 함께 사드 운용에 제한을 두는 '1한(限)'은 중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한국이 취해야하는 마지노선"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사드에 대한 한국의 모호한 태도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전문가 관측도 실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사드에 대한 한국의 모호한 태도가 중국을 다시 실망시켰다면서 한중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이 이른바 '3불'에 대해 "양국간 공식 합의라기 보다는 입장표명일 뿐"이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결코 바뀌지 않고, 공허한 약속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양국간 우호관계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훨씬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과 산둥(山東) 일반 여행사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런 제한적 조치는 한국에 '3불' 이행을 촉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中매체 "'3불(不)' 제대로 이행않으면 유커 외면할 것" 위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