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평양행 관광을 전면 중단했다가 28일 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소재 일반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북한이 '관광 봉쇄'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관광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北京)시와 산둥(山東)성에 한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랴오닝과 지린성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허용했다.

이달초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인의 평양행 모객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으나, 이날 국가여유국의 결정으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시행으로 수산물·섬유·천연자원 수출 등 외화벌이 수단이 막힌 상태에서 북한에 요긴한 돈줄 역할을 해 왔다.

접경지역의 한 관측통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압박을 어느정도 수용하면서 북한과 교류를 위한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접경지역에 한해 관광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 랴오닝·지린성 대상 北관광 허용조치로 '숨통 튼' 북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