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아기·노부부·아들·며느리 등 한꺼번에 희생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의 절반이 어린이로, 이제 겨우 돌이 지난 아기도 있다고 ABC·NBC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조 태킷 윌슨 카운티 보안관은 사망자 26명 중 절반인 12~14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숨진 아이 중에는 이 교회 목사 프랭크 포메로이의 14세 딸도 있었다.

포메로이 목사 부부는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출타 중이어서 총격을 피했지만 딸 애너벨라가 현장에서 숨졌다.

포메로이 목사의 아내 셰리는 이날 언론에 성명을 내고 딸이 친한 교회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숨졌다는 게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셰리는 "우리 교회는 신도들만 다니는 게 아니다.

모두 가족처럼 같이 울고 웃으며 기도하던 사람들"이라며 "딸아이가 살아있었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가족을 한꺼번에 잃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자녀와 손자, 증손자까지 한꺼번에 잃은 사람도 있다.

조와 클래리스 홀콤브 부부는 이번 사건으로 아들 내외와 손자, 증손녀 등 8명을 잃었다.

홀콤브 부부의 아들이자 총격이 일어난 교회 합동 목사였던 브라이언과 브라이언의 아내 칼라, 이들 부부의 아들 마크 다니엘(36)과 이제 겨우 돌이 지난 마크 다니엘의 딸 노아가 현장에서 숨졌다.

브라이언과 칼라의 다른 며느리 크리스털과 크리스털의 세 자녀 에밀리, 메건, 그레그도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크리스털은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 홀콤브는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앤 워드라는 이름의 한 여성과 이 여성의 두 딸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드의 여동생 켈리는 "언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최고의 엄마였으며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훌륭한 사람이었다"면서 "이렇게 빨리 떠나버려 가족 모두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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