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지린성 통전부장 후보중앙위원에…여성 비율은 더 극소수
중국 중앙위원에 조선족 입성 실패…소수민족 높은 '유리천장'
중국 지도부에 조선족 입성이 실패했다.

24일 선출된 중국 공산당의 제19기 중앙위원회 위원 376명중 가운데 소수민족은 38명(10.1%)으로 그야말로 '소수'에 그쳤다.

신화통신이 이날 발표한 19기 중앙위원회 명단 분석 결과 중앙위원 204명 가운데 소수민족은 16명(7.8%)이었고, 후보 중앙위원 172명중 소수민족은 22명(12.8%)에 불과했다.

19기 중앙위원회 중에서는 후이(回)족과 몽골족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좡(壯)족 및 티베트족 각 4명, 위구르족 3명, 만주족 2명 순이었다.

1987년 13차 당대회부터 2012년 18차 당대회까지 6기의 중앙위원회에서 소수민족 위원이 10∼11%의 비중을 차지한 것을 그대로 유지한 수준이다.

특히 조선족 중앙위원은 한명도 없었고 후보 중앙위원에 이경호(李景浩) 지린성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한명 올라갔을 뿐이다.

이 부장은 시 주석이 2015년 7월 연변 조선족자치주(州)를 방문했을 당시 주장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영접한 인물이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는 205명의 중앙위원 가운데 전철수(全哲洙)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포함됐고 김진길(金振吉) 지린성 정법위 서기가 17기에 이어 18기 후보위원(171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조선족 출신으로는 리덕수(李德洙)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장관급)이 13∼16기 중앙위원으로, 중앙군사위 총후근부 부장을 지낸 조남기(趙南起)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12∼14기 중앙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적이 있다.

소수민족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부에 올라가기는 지극히 어렵다.

지금까지 소수민족 출신으로 중국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에 입성한 이는 후이(回)족 출신의 후이량위(回良玉) 전 부총리 한사람 뿐이다.

중국에는 현재 시짱(西藏·티베트), 신장(新疆), 광시(廣西), 닝샤(寧夏), 네이멍구(內蒙古) 등 5개 자치구와 연변 조선족자치주 등 30개 자치주, 120개 자치현을 포함해 155개 소수민족 자치지방이 있다.

이들 지방정부의 행정책임자는 비(非) 한족의 소수민족 출신이 맡지만 이보다 직위가 높은 당위원회 서기는 일반적으로 한족이 임명된다.

지난 30여년간 소수민족 3명이 일반 성의 서기를 맡은 적이 있었다.

후이 전 부총리가 장쑤성 서기를 지낸 적 있었고 스쭝위안(石宗源) 전 구이저우성 서기(후이족), 현 바인차오루(巴音朝魯·62) 현 지린성 서기(몽골족)가 전부다.

특히 바인차오루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연줄이 있는 인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저장(浙江)성 서기 시절엔 부성장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승장구한 즈장신쥔 인사이기도 하다.

여성 역시 중앙위원 204명중 10명, 후보 중앙위원 172명중 20명으로 중국 정가의 높은 '유리천장'을 다시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