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단독 최대 300석 전망…입헌민주당 약진할 듯

오는 22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판세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 단독으로 최대 300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3~15일 여론조사와 자체 취재정보 등을 더해 중의원 선거 판세를 분석한 결과 총 의석수 465석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281~303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이어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30~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중의원 해산 전 의석은 자민당 284석, 공명당 35석이었다.

이러한 예측대로라면 자민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사퇴 마지노선으로 언급한 절반 의석(233석) 이상은 물론이고 '절대안전다수 의석'(261석·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의석)도 확보하게 된다.
"아베 인기 시들해도 日총선 與압승 예상…고이케신당 주춤"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면 여권 단독으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 기준인 310석(전체 의석의 3분의 2)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0~13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중의원 선거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286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당초 전망과 달리 주춤거리면서 42~54석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민진당 대표대행을 맡았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이끄는 입헌민주당은 45~49석으로 예상됐다.

입헌민주당은 지지정당 조사에서 자민당(26%)에 이어 12%를 차지했다.

희망의 당은 9%에 그쳤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다는 의견이 26%, 무응답이 13%여서 부동층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지통신은 자체 판세 분석에서 자민당이 280석 가깝게 확보할 가능성이 있어 여기에 공명당 의석까지 포함하면 연립여당이 300석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희망의 당은 근거지인 도쿄에서도 고전, 중의원 해산 전 세력(57석)을 확보하는 정도에 그치고 최근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선거 공시 이전 15석에서 40석 정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유권자들은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만만치 않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니치의 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에 대해 47%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NHK가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9%(전주 대비 2%P 증가)에 그쳐 지지하지 않는다는 42%보다 낮았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이 32.8%로 입헌민주당(6.6%), 희망의 당(5.4%), 공산당(3.4%) 등 한 자릿수에 그친 야당을 멀찌감치 제쳤지만, 무당파의 비중이 34.0%나 돼 자민당 지지층보다 더 두터웠다.

반(反)아베 정세가 크지만 야권이 아베 내각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표를 던질 만큼의 매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지통신은 야권 세력이 분열되면서 결과적으로 여당에 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다.

아베 총리의 핵심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대북 강경 대응 등 외교 안보정책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가 43%(긍정적 평가 49%)나 됐고,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29%로 반대 22%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 40%보다는 훨씬 낮았다.

아베 총리의 해산·총선거 결정에 대해서는 6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인기 시들해도 日총선 與압승 예상…고이케신당 주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