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31)가 이끄는 중도우파 국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쿠르츠가 차기 총리가 되면 민주국가에서 선거로 뽑힌 최연소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인 39세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이은 쿠르츠 대표의 선전은 유럽 정치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준다. 2차대전 이후 유럽 정치를 장악해온 좌우 거대 정당 정치인에 대한 환멸이 젊은 기수 지지로 넘어온 것이다.

이번 총선에선 극우 바람도 불고 있다.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의회에 입성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의 극우 정당 자유당이 집권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민당과 국민당의 갈등으로 연정이 깨진 만큼 국민당과 자유당이 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EU)에서 극우정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첫 국가가 된다.

포퓰리즘 정당으로 불리던 극우 정당들이 지지세를 높인 데는 반(反)난민·이슬람 정서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 인구 870만 명가량인 오스트리아에 2015년 난민 9만여 명이 유입되면서 저임금 노동자층의 반발이 커졌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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