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매출 1조8000억원 스시체인 등장한다는데… '스시녀' 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린다
자연스럽게 스시 음식점 중에는 대형기업이라 부를 만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신년초 도쿄 쓰키지 시장에서 열리는 첫 참치 경매에 단골로 낙찰되는 ‘일본 참치왕’ 기무라 기요시 사장이 운영하는 ‘스시잔마이’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시의 국제화와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형 회전초밥 체인인 스시로와 업계 5위 겐키스시(元気寿司)가 통합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고베 소재 대형 식품 회사인 아카후지가 스시로의 모회사 스시글로벌홀딩스 주식 33%를 400억엔(약 4000억원)에 새로 취득해 자회인 겐키스시와 통합을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매출의 단순합은 약 1800억엔(약 1조8000억엔)에 달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음식점 한두개가 결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통합 스시법인은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원재료 구입처를 공통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출점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두 초밥회사는 자본통합, 업무제휴 등이 진행되지만 지주회사 아래 별도의 사업회사로 각자의 브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스시로는 약 480개 점포 대부분이 일본내에 있는 반면 겐키스시는 전체 점포의 절반인 170개 점이 해외에 있어 시너지 창출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본의 요식업계가 신선한 생선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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