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원치도, 겁먹지도 않는다"…"국무장관엔 관심없다"
미국 유엔대사 "제재 목적, 북한 무모한 행동 줄이는 것"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대북(對北) 제재와 관련해 "반드시 김정은의 태도와 믿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핵 프로그램 진전의 속도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제72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북 제재의 목적은 무모한 행동을 줄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은 가장 최후의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전쟁에) 겁을 먹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헤일리 대사는 전날 CBS 방송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과의 추가적인 '딜'을 원하지는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과의 나쁜 딜이 많았다"면서 "북한은 매번 합의를 위반했고 오늘날 수소폭탄,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외교적 해법을 최우선 추구하되 섣부른 북핵 합의보다는 현재의 고강도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국무장관직에 관심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심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