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상공서 최고고도 550㎞ 도달"…외무상 "北, 조금 기가꺾인 듯"
"北미사일 일본으로 날아올 가능성 없어 자위대에 파괴명령 내리지 않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29일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위성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 등에 입각해 볼 때 (사거리가 짧은) 노동이나 스커드 미사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5월 14일 동해로 고각발사했던 중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北海道) 오시마(渡島)반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를 통과할 때 최고 고도 550㎞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위대에 북한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는 "일본으로 날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괌이 아닌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지금까지 나름대로 도발하고 미국이 이에 대해 대응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북한이 조금 기가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