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의료관광 한해 6000만명…1700억원 시장
해외로 출국해 의료서비스를 받는 중국인들이 한해 6천만명에 이르면서 시장 규모도 10억 위안(1천667억원)으로 커졌다.

중국 지역 매체 양청(羊城)만보는 매년 해외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중국인 환자가 2006년 2천만명에서 2014년 5천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시장정보컨설팅 업체인 보쓰(博思)데이터연구센터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증가속도에 비춰 올해 해외 진료환자는 6천만명을 넘을 전망이라고 센터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해외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지난해 7억3천만 위안(1천217억원)에서 올해 1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3∼5년 사이 해외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시장도 두자릿수의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태국 등 각국이 중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암치료, 스위스의 항노화치료, 태국의 시험관아기 시술, 한국의 성형시술 등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료서비스다.

태국 관광국은 최근 보건의료 및 미용성형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마케팅에 나서며 중국인 환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36만4천명으로 이중 중국인 환자는 12만7천명(35.1%)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중국인 의료관광자는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의 대형 의료기관들은 이에 따라 중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외진료를 중개해주는 컨설팅 업체도 현재 1천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해외 의료기관들과 연계해 환자와 가족의 입국비자 수속과 해외병원 예약, 전문병원 후송, 의료정보 번역, 병력 정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중국 최대의 간병서비스 업체인 베이징 성눠(盛諾)도 설립 6년에서야 수지균형에 이르는 등 전문가 양성, 외국병원과 협력체계 구축, 의학교류 등에서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