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가 단교해제를 위한 선결조건을 거부한 것은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추가제재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은 이날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카타르 정부가 단교 해제를 위한 13개 요구를 거부한 것은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목표한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카타르의 의도를 보여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애초 제시했던 13개 요구는 이제 무효가 됐다며 "4개국의 권리와 안보, 안정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모든 정치, 경제, 법적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추가제재는 카타르 국민이 아닌 정부를 겨냥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제재 형태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 아랍권 4개국은 지난달 5일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하고 카타르 선박과 항공기의 자국 영해,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등 물적·인적 교류를 제한했다.

이들 국가는 이후 이란과 절연,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등 단교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 13개항을 지난달 22일 카타르에 제시했지만, 카타르는 수용을 거부했다.

이에 4개국 외무장관은 지난 5일 이집트 카이로서 만나 선결조건 이행을 거부한 카타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의논했다.

일단 추가제재는 보류하고 기존 제재를 유지하기로 이 자리에서 결정했다.

장관들은 바레인 마나마에서 나중에 만나 추가제재를 포함한 후속대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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