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장관회의 소집…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주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성공 주장과 관련해 독립기념일 휴일임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정부 관리들이 이날 중 만나 북한의 ICBM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독립기념일 휴일에 예상치 않은 회의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며, 외교·안보 관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일단 북한이 쏜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등을 정밀분석한 뒤 북한과 중국에 대한 쌍끌이 압박 강화 등 향후의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트위터에 북한을 비판하고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북한이 방금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사람(김정은)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라면서 "한국과 일본이 이것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난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에 '결정적 조치'를 취하라고 강하게 설득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ICBM이 아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 미사일이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