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 사업이 삼성그룹의 잠재적인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삼성그룹이 그동안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복합의약품을 가능성 있는 성장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주목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류마티스 관절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EMA도 긍정적인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보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의 시판 허가를 받기도 했다.

WSJ은 "한국 증시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분의 1에 달한다"면서 "삼성그룹은 의료분야에 얽매이기보다는 전기·전자부터 건설까지 광범위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약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삼성이 '암젠'을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들과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