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中외교부 "내달 한·중·일 정상회담 소식 들은 바 없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데 대해 중국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측은 북핵 문제의 본질을 안전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은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지엽적인 것과 근본적인 것을 함께 다스려야 하고 각방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측은 긴장과 대립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상호 신뢰와 소통 증진,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의를 모두 환영하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문 특보는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겅 대변인은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어디서 이런 소식이 나왔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이런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