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19일(현지시간) 여성 5명이 연쇄 자폭 폭탄 공격을 감행해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께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시에서 동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코파 마을에서 다수의 폭탄이 잇따라 터졌다.

이 폭발로 적어도 17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다른 4명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부상자도 최소 11명에 달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이번 공격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여성 자폭범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폭발은 이 지역의 모스크(이슬람사원) 근처에서 발생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장소에서 두 번째 자폭 공격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나머지 다른 3명의 여성도 이 일대에서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려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러한 연쇄 자폭 테러는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공격으로 17명이 희생되고 나서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수천명의 여학생과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를 거점으로 삼는 보코하람은 그간 정부군, 친정부 민간인을 겨냥해 폭탄, 총기로 줄곧 유혈 사태를 일으켰으며 억류한 여성을 폭탄 공격에 이용하기도 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