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11개국 계약 막바지 단계…평균단가 3년간 단계적 인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제작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11개국과 전체 440대, 37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판매 계약이 막바지 단계"라며 "440대는 그동안 F-35 판매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11개 국가의 협상대표들이 지난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만나 계약조건을 논의했고, 부품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사의 메릴랜드 시설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F-35A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11개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호주, 이스라엘,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터키 등이다.

앞서 우리 국방부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도입해 차세대 전투기로 작전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순차적으로 이행된다.

양측의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내년 최소 135대에서 출발해 2019년과 2020년에는 생산물량을 각각 150대로 늘리게 된다.

대당 평균단가는 내년 8천800만 달러(998억 원)에서 2019년 8천500만 달러(964억 원)로 낮아지며, 2020년에는 8천만 달러(907억 원) 밑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당 평균가격이 1억 달러(1천134억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비싼 가격에 비해 성능은 형편없다"며 미 공군에 납품되는 F-35A기의 가격 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으로서는 대량계약하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단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