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법당국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 테러범 3명 가운데 1명인 유세프 자그바(22)가 '잠재적 용의자'라는 점을 이미 지난해 3월 영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로냐 지역 검사인 지우세페 아마토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시리아로 가기 위해 볼로냐 공항에서 터키행 비행기를 타려던 자그바를 적발한 이후 곧바로 영국 당국에 그에 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런던경찰청은 앞서 모로코계 가정의 이탈리아 국적자인 자그바가 경찰이나 국내 담당 정보기관인 MI5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자그바는 파키스탄 출신의 쿠람 버트(27), 모로코계 리비아인 라치드 라두안(30)과 함께 지난 3일 밤 런던 시내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 마켓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으며 이로 인해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이들 3명은 무장경찰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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