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적절한 시점에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 문제는) 아주 큰 문제이고, 세계적인 이슈이지만 해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26∼2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방문 중이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한국 의원 외교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해결과 관련해 ‘압박과 대화’를 큰 틀로 한 4대 기조를 확정했다고 이날 전했다. 윤관석·신동근·소병훈(더불어민주당), 김관영(국민의당), 전희경(자유한국당) 등 여야 의원 5명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날 만나서 들은 내용을 소개했다.

대북정책 4대 기조는 구체적으로 △북한 핵 보유국 불인정 △모든 압박과 제재 동원 △북한 정권교체(레짐 체인지) 불추진 △대화를 통한 최종 해결이다. 의원 외교단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는 특히 “결국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겠다”는 견해를 밝혀 선제타격을 비롯한 군사적 제재는 가능한 한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미 백악관은 “미·일 정상은 북한에 탄도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집단을 찾아내 제재하는 등 북한 제재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이미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