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 등 대규모 투자 결실
올 매출 4년 만에 증가세로

훙하이에 팔린 샤프도 흑자전환
파나소닉, 자동차 부품이 살렸다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의 올해 매출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장기적 시각에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던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8년 3월기(한국의 2017년도 실적에 해당)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파나소닉의 매출은 전년보다 6% 넘게 늘어난 7조8000억엔(약 77조3700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6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7% 감소한 7조3437억엔을 기록해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768억엔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일본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백색가전 제품이 많이 팔린 데 힘입었다. 올 들어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파나소닉 측은 내다봤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올해는 지금까지 시행한 투자가 열매를 맺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 측은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자동차용 부품사업이 수익성을 이끄는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조3000억엔 수준이던 자동차 관련 매출은 올해 1조5000억엔 선을 넘은 뒤 2018년엔 2조엔대 수준으로 껑충 뛸 전망이다.

2015년 인수한 스페인의 자동차 사이드미러 전문기업 피코사인터내셔널에서 2400억엔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기자동차용 대규모 배터리 공장도 본격 가동돼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규어·랜드로버 등 파나소닉의 전장부품을 채택하는 자동차업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파나소닉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장기적 시각에서 성장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점이 수익성 회복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훙하이에 팔린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올 7월 도쿄증권시장 2부에서 1부로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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