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프랑스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는 5월 서태평양 해상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공동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파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공동훈련을 합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두 나라가 태평양 해상에서 함선끼리 통신훈련을 한 적 있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충돌 상황을 가정해 상륙훈련도 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공동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해상 자위대와 프랑스 해군은 훈련을 통한 긴밀한 연대로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훈련에는 프랑스의 연습함인 잔다르크호가 투입될 전망이다.

잔다르크호는 프랑스에서 인도양을 거친 뒤 중국의 군사거점화가 진행되는 남중국해를 통과해 공동 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잔다르크호의 남중국해 항행을 통해 이 지역이 자유롭게 열려있는 바다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호소한다는 것이 일본과 프랑스의 의도다.

중국은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를 서태평양에 보내 항행하게 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남중국해와 서태평양 일대에서 3개 해군 함대의 함정을 모두 동원한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프랑스는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를 군사 거점으로 가지고 있어서 일본과의 연대에 호의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