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감시단체 "시리아 알카에다 입지에 큰 타격"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2인자'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59)의 사망을 확인했다.

알카에다 마그레브지부와 아라비아반도지부는 2일 공동성명을 내어 지휘관 알마스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카에다는 알마스리가 시리아에서 동맹군의 공습을 당했다고 밝히고 그의 생전 공적을 칭송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테러감시단체와 극단주의조직 전문가들은 시리아 소식통과 지하드 매체를 인용해 알마스리가 시리아 이들리브주(州)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미군 드론 공격으로 제거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알마스리가 공습을 당할 때 타고 있던 차량이라며 천장과 오른쪽 뒷좌석이 심하게 부서진 기아차 세단 차량의 사진이 유포됐다.

알마스리는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에 이어 조직 서열 2위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공격을 비롯해 다수 테러를 지휘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2인자' 알마스리가 조직의 테러활동, 메시지, 군사훈련 등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알마스리 제거가 시리아 일대에서 알카에다와 연계 세력 입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마스리에 앞서 아부 알리 튜니지, 아부 압둘라 무하지르 등 알카에다 지휘관이 최근 몇달 새 미군 공습에 제거됐다.

알마스리 제거설과 관련 미군은 지난달 28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밝혔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