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현지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8일 입수해 보도한 김정남 사진.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캡처
말레이 현지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8일 입수해 보도한 김정남 사진.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캡처
김정남 독살 사건과 연루된 30대 말레이시아 남성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남성과 이미 체포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과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24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2일 밤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콘도에서 30대 말레이시아인 남성을 체포했다. 부근에 다른 콘도에서는 화학물질과 다수의 장갑·신발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 말레이시아 남성이 화학 관련 전문지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물질 등이 나온 콘도는 여러개의 가재도구들이 버려져 있는 등 급히 비워진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들이 안전을 확인한 뒤 현장에 진입했고, 경찰 감식반은 실내에서 지문을 확보하는 한편 이미 처분된 화학물질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시료채취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북한 국적자 리정철과 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2명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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