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세 도입하면 미 국내 일자리 더 늘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의 그랜드챔피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경세를 도입하면 미 국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국경세 도입 의지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환율 문제와 관련해 대선 유세 당시 "취임 첫날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환율 문제를 꺼내며 "내가 그동안 계속 불평을 해 왔는데 우리는 곧 공평한 운동장에 있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해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 등 중국의 환율 문제에 손을 대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주무부처인 미 재무부는 환율조작국 지정 절차를 서두르진 않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무부는 통화조작 지정 절차를 갖고 있으며, 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절차를 계속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블룸버그 통신과도 인터뷰를 하고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마감하기 전에는 어떠한 통화조작 관련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세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0%의 국경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이다.

멕시코가 더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미 국내 투자 확대와 제조업 일자리 확대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조차 '정부 재정 확대로 다른 세금을 축소할 수 있다'는 찬성파와 '주요 생필품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반대파로 의견이 갈리고 있어 향후 입법에 난항이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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