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 33억달러에 사기로
'비전펀드' 포함 땐 자산 1700억달러
일본 통신·인터넷 기업 소프트뱅크가 미국 자산운용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을 인수한다. 초대형 정보기술(IT) 프로젝트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소프트뱅크가 포트리스를 33억달러(약 3조7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13일 기준 포트리스 시가총액에 39%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포트리스 주주와 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인수 절차는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포트리스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70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채권,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에 주로 투자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철도 운영회사의 부실자산과 일본 호텔, 비트코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절차를 마치면 소프트뱅크는 곧 출범하는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에 포트리스 자산을 합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3300억달러) 자산의 절반에 이르는 17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비전펀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주도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이 일정 금액을 출자해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 IT 펀드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인수는 투자 전문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전펀드 운영 총괄을 맡은 라지브 미스라가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라 총괄은 2014년 11월 소프트뱅크에 합류하기 전까지 포트리스에서 파트너로 일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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