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발령되면서 뉴욕 공항에 도착한 후 억류된 이라크인 2명 가운데 1명이 하루만인 28일(현지시간) 풀려났다.

뉴욕타임스(NYT), 더 힐 등 미국 언론들은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이라크인 하미드 칼리드 다위시가 석방됐다고 뉴욕 주의회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위시는 이라크에서 지난 10년 동안 미국 정부를 위해 일했는데도, 전날 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몇 시간 전 발동된 행정명령 때문에 입국이 불허됐다.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서 통역, 엔지니어 등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20일 '특별이민비자'를 받아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미국에 왔다.

다위시 외에 억류된 또 다른 이라크인은 다른 비행기 편으로 도착한 하이데르 사미어 압둘할레크 알샤위이다.

알샤위는 이미 미국에 입국해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일하고 있는 아내와 아들을 만나기 위해 왔으나, 아직 억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은 29일 오전 신변보호와 석방을 당국에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