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9일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했으며, 러시아 시설 2곳을 폐쇄 조치했다. 또 해킹단체 '팬시 베어' 등의 배후로 의심되는 러시아군 총정보국(GRU),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러시아 정보기관 2곳이 미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정보 해킹을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이들을 비롯한 총 5개 정부 기관과 6명의 개인에 대해 경제재재 조치를 취해 미국내 관련 자산을 동결하고 미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금융망 등을 차단했다.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초점을 맞춘 초강도 제재를 가한 것은 대선 개입이 미국 민주주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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