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슈타인 공보국장 CNN에 "미국 '언덕위의 도시' 확인하는 강력한 연설 기대"

"미국인이여, 큰 꿈을 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45대 대통령 취임사는 이러한 이상을 담게 된다고 취임식준비위원회의 보리스 엡슈타인 공보국장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엡슈타인 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밝혀온 메시지처럼 미국인이 큰 꿈을 꾸라는 게 취임사 메시지의 한 부분"이라며 "미국인이 꿈을 크게 꾸고 다시 한번'언덕 위의 도시'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연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대선 슬로건의 이상이 거듭 취임사에 담기게 될 것이라는 예고다.

그는 취임식 다음 날인 1월21일 여권 운동가들이 워싱턴DC에서 '워싱턴 여성 행진'이라는 트럼프 반대 집회를 하기로 한데 대해 "우리는 수정헌법 1조를 매우 존중하며 (트럼프에게) 항의라려는 그들의 선택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 "그들이 모든 법과 규칙, 규정 안에서 항의를 한다면 환영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이들의 우려를 듣고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우려가 있음을 안다"면서도 "그들이 워싱턴DC에 온 뒤 생각을 바꿔 항의 대신 우리와 함께 축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엡슈타인 국장은 트럼프 자녀들이 취임식 당일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가족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생에서 명백히 거대한 부분"이라며 "그들에게 특정한, 중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사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 내정자가 맡아 준비 중이다.

밀러 내정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법무장관 지명자인 제프 세션스(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대선 캠프의 정책국장을 맡아 정책어젠다를 개발하고 각종 연설문을 도맡아 쓴 인사다.

31세의 약관인 밀러 내정자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지난해 7월 전당대회의 연설문을 쓴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