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7일 홍콩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菅)시 창핑(常平)진을 방문하고 돌아온 75세 남성이 지난 25일 홍콩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홍콩에서 올겨울 들어 첫 H7N9형 AI 감염자로 확인된 이 남성은 지난 8일 가슴 통증을 느껴 중국 병원에 입원했다가 그 다음날 홍콩으로 복귀하자마자 홍콩 북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창핑진의 한 시장에서 닭을 샀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방역당국은 그와 접촉한 사람이 가족과 의료진을 포함해 50여명을 넘는다며 이들을 격리해 수용하는 등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감염된 H7N9형 AI는 한국에 유입된 H5N6 형과는 다른 것이다.

홍콩에서 AI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는 17번째로 늘었다.

지난 14일 홍콩 인근 마카오에서 역대 최초로 AI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중국에서는 광둥성과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푸젠(福建)성 등에서도 AI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