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닭 10만7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써 이번 겨울들어 일본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곳은 아오모리(靑森), 니가타(新潟), 홋카이도(北海道), 미야자키(宮崎), 구마모토 등 5개 현으로 늘어나는 등 AI는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난칸마치(南關町)에 있는 양계 농가에서 전날 밤 "약 50마리의 닭이 죽었다"는 접수돼 간이 검사 결과 폐사한 닭 4마리와 살아 있는 닭 1마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구마모토현은 이 농가에서 사육하는 10만7천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이 농가 반경 3㎞ 내에 있는 6개 농장에 대해 사육중인 닭 14만7천마리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앞서 아모모리현에서는 2만3천80마리, 니가타현에서는 31만4천마리, 미야자키현에서는 12만2천마리, 홋카이도에서는 23만4천마리의 닭이 각각 살처분됐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