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은 다우지수가 20,000선을 돌파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며 올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하며 최근 2년래 최장기 랠리를 이어갔지만 기대하던 지수 20,000선 돌파는 이루지 못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막판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못했다. 거래량도 급감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에너지를 모으는 데도 실패했다. 다우지수가 20,0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66포인트(0.3%)가 필요하지만 추가적 상승 모멘텀이 마련되지 않는 한 쉽지 않다는 게 투자분석가들의 판단이다.

27일 나오는 콘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소폭 높은 108.5로 전망됐다.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29일 발표되는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6만2000건으로 고용시장 안정성 기준인 30만건을 95주 연속 밑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공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7로 경기 확장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뉴욕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로 올해를 끝내기 위해서는 경기지표 호조 외에 달러화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재정적자 우려를 상쇄시킬 수 있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는 게 월가 투자분석가들의 시각이다. 뉴욕증시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다. 올해 마감까지는 4거래일 남았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