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상전쟁 '중국 저격수'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직속으로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대(對)중국 강경파를 내정했다. 중국과 통상 전면전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무역과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NTC 위원장으로 피터 나바로 UC어바인 교수(사진)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나바로 위원장 내정자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을 주장해 왔다.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행위를 막아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대중국 통상 강공책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관측했다.

NTC 위원장을 앞세워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한 대로 내년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주요 2개국(G2·미국 중국) 간 통상분쟁 격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