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AFP통신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력 매체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미국 시사 주간 타임과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어 세 번째다.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을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올 한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이 기존 엘리트를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그 선두에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서구의 기존 권력에 맞선 정치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각각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2014년 1위를 차지했던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밀려난 데 이어 올해도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은 4위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이끈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과도대표는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 등도 '톱 10'에 들었다.

올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은 세계 각지에서 일하는 근 300명의 AFP 통신 기자들이 수석 에디터들이 선별한 30인을 투표해 뽑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gogo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