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30분 현재 트럼프 176명 vs 클린턴 93명…대선 당일 주 투표결과와 일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공식 확정 짓는다.

미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이날 출신 주의 주도(州都)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자기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달 8일 열린 대선에서 과반인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형식적인 절차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대선일에 자신이 소속된 주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관행이다.

선거인단은 이날 주 선거 결과가 담긴 '결과 확인증'을 토대로 비밀투표를 했으며 그 결과를 담은 증명서 등을 봉함해 연방 상원의장에게 발송한다.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봉함 서류를 개봉한 후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동부시간 기준) 26개 주에서 선거인단 176명이 트럼프를, 93명이 클린턴을 각각 찍어 트럼프 당선인이 크게 앞섰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격차는 대선 당일 각 주의 투표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더 힐'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측 지지자들이 기대했던 '배신 투표'의 이변은 없고,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이날 확정될 게 확실시된다.

클린턴 지지자들 일각에서는 전체 득표수에서 클린턴이 300만 표 가량 앞서는 데다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자 이변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배신투표' 독려에 따른 일부 이탈표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수가 선거 결과가 뒤집히는데 클린턴에게 필요한 37명에는 달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45대 미 대통령 공식 취임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