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161219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한국의 혼란으로 미국 안보가 흔들린다는 장문의 기고문을 16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게재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특별보좌관을 지낸 더 밴도우 카토인스티튜드 선임연구원은 ‘벼랑 끝의 한국:미국의 평화를 무당의 가르침에 맡겨나 하나(South Korea At The Edge: Should America‘s Peace Depend On A Shaman’s Teachings?)’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국력이 북한보다 월등한데도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의 혼란스런 상황은 미국의 부담을 더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를 거론하며 자극적인 말로 미국의 안보를 우려했다.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쓰러져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궁극적 보증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가 궁극적으로 우리 땅 멀리에 있는 어느 무당의 가르침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The U.S. is expected to be the ultimate guarantor as the Park presidency implodes. Which means America’s security ultimately depends on the consequences of a shaman’s teaching a continent away.)”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혼란한 정치상황에서 살아남을 것이며 한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부는 국방의 책임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양하는 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60년이 더 지난 지금, 한국은 스스로의 운명에 대해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