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가 산타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가 있는 이번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과 소비 및 물가지표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0,000선이라는 고지를 눈앞에 두고 한 발 미끄러졌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투자자들은 19일 예정된 옐런 의장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주제가 미국 고용시장이어서 Fed의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나온다. 전문가 예측대로 수정치 3.2%(전기 대비, 연율 기준)보다 소폭 상승한 3.3%가 나올 경우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된다는 의미여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날 나오는 11월 개인소득지표도 예상대로 전달보다 0.3% 오르면 내수경기의 호조세를 반영한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전달 수준인 0.2%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물가가 Fed 목표인 2%를 향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이날 발표되는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0.4% 감소하면서 기업 투자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0월 항공기 수주 급증 등 교통부문의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 증가가 예상되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하기에는 약하다는 분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