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 크롤리 6월 트위터에 "힐러리 이메일 푸틴이 공개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에 지명한 인사가 대선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을 공개 촉구한 것으로 드러나 16일(현지시간) 논란이 예상된다.

논란에 휩싸인 인물은 폭스뉴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모니카 크롤리.
그녀는 지난 6월 국무부가 '이메일 스캔들'로 수사받던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들을 향후 27개월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접한 뒤 트위터에 "푸틴이 그것(공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등을 해킹했다는 중앙정보국(CIA)의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15일 그녀를 NSC 전략커뮤니케이션 선임국장에 지명하자 당시의 트위터 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CNN은 "푸틴 대통령에게 클린턴 이메일의 해킹을 제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48세의 크롤리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말년 외교정책 비서(1990∼1994)로 정가에 첫발을 디딘 인물이다.

폭스뉴스의 안보 관련 해설을 하면서 보수적 라디오진행자, 워싱턴타임스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해온 안보 전문가다.

컬럼비아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외교협회 소속이다.

2012년 그녀는 '위대한 아메리카의 제자리 찾기'라는 저서를 통해 오바마 정권이 일자리 창출 등 번영과 성장 시스템을 파괴하고 시장경제체제를 흔들며 초강대국 지위를 내던졌다며 보수의 총궐기를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