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출석해 답변…"EU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의 접근 원한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준비를 관장하는 영국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EU 탈퇴 협상에 임하는 정부 계획이 일러야 내년 2월에나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EU 협상을 앞둔 정부 계획은 "준비되는 대로 공개될 것이다.

하지만 내달에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개할 정부 '계획'이 백서 형태인지를 묻자 "가까운 시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 탈퇴 협상 '계획'을 의회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개될 '계획'의 수위에 대해선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야권과 여당 내 브렉시트 반대 세력은 자세한 계획을 내놓으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 데이비스 장관은 이른바 '전환기 협정'과 관련해 "2년간의 협상 기간이면 영국이 어디로 가게 될지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이행 단계 합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여당 내 일각에선 영국과 EU 27개 회원국이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2년간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면서 일정 기간 '전환 기간'을 두는 합의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탈퇴 협정을 곧바로 적용하는 대신에 전환 기간을 둠으로써 브렉시트 이행에 따른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데이비스 장관은 정부가 EU 단일시장에 남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EU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원한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