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 계획을 1년 뒤로 미뤘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유인우주선 드래건 V2 발사 계획을 2017년 봄에서 2018년 2분기로 미루게 됐다고 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당초 내년 4월에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9월 '팰컨9' 로켓이 엔진가동 시험 중 폭발하는 바람에 새 발사대 설치가 급선무가 되면서 유인우주선 계획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대변인은 "우리는 (9월 폭발 사고로) 디자인과 시스템, 과정 등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이 같은 평가와 실행에 추가적인 시간이 들어서 일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2012년 무인 캡슐인 드래건에 음식, 의류, 장비 등 화물을 싣고 쏘아 올린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의 경우에는 안전상의 우려가 1년 전부터 지적돼왔다.

한편, 역시 유인우주선을 개발 중인 보잉도 지난 10월 이와 유사하게 유인우주선 개발 계획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지난 2014년 미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을 위해 보잉과 스페이스X를 사업개발 업체로 선정하고 총 30억 달러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사업 협력 계약이 끝나는 2017년까지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것이 목표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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