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아프간 정부 붕괴, 터키-쿠르드족 갈등도 '1등급' 위험요소

미국외교협회(CFR)가 내년도 미국을 위협할 글로벌 안보 핵심 위험요소로 북한의 위협과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갈등 등을 꼽았다.

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2017 방지 우선순위 조사'(Preventive Priorities Survey 2017) 보고서에서 '북한의 심각한 위기'를 가장 우려되는 '1등급'(Tier 1) 위협 요소 7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군사 도발, 그리고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 등을 위험 요인으로 거론하며 발생 가능성은 중간 정도이지만 미국에 미칠 충격은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공세적 행동으로 인한 러시아와 나토 간의 고의적 혹은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1등급' 위협 목록에 새롭게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탈레반 세력 강화에 따른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 터키와 쿠르드족 무장집단 간 무력 충돌, 시리아내전, 미국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미국 본토 또는 동맹에 대한 테러공격 등이 1등급 위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등급 위협에 선정된 난민·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EU 정치적 불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긴장 증가, 이집트 정치 불안, 종파 간 갈등 등으로 인한 이라크 붕괴 등이 올해 제외되면서 1등급 위협 요소의 수는 11개에서 7개로 줄었다.

2등급 위협요소에는 중국과 일본 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 분쟁,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남중국해 군사 충돌 등 중국과 관련된 이슈가 주요하게 꼽혔다.

CFR은 매년 정부 당국자와 학자, 전문가 등을 상대로 이듬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요인들을 선정, 발생 가능성과 충격 정도를 예측해 방지 우선순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