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NATO의 북대서양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15일 특별회의를 개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NATO가 북핵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해 북대서양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NATO는 이번 특별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내용의 대북 규탄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NATO 측은 이번 북대서양이사회 특별회의에 우리 정부 인사를 초청했다.

이에 따라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이 특별회의에 참석해 북핵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보리 결의 2321호의 철저한 이행과 주요국의 대북 독자제재 강화, 글로벌 차원의 대북압박 제고를 위한 NATO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NATO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때마다 대북 규탄 메시지를 발신해 왔으며, 올해도 바르샤바 정상회의 등 각종 계기에 총 6차례에 걸쳐 대북규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독일·대서양협회 고위급 토론회 기조연설에 이어 10월에는 NATO 북대서양이사회 특별연설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NATO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을 요청한 바 있으며, 외교부는 이번 북핵 특별회의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전개해온 대(對) NATO 북핵공조 외교의 구체적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