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합병으로 소비자 이익"
인수위 "M&A, 편견없이 진행"
미국 의회가 통신회사 AT&T와 미디어기업 타임워너 간 인수합병(M&A)에 우호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850억달러(약 99조원) 규모의 이동통신과 미디어업체 간 ‘메가 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두 회사 간 M&A 건을 심사할 상원 법사소위원회 위원들이 합병 건에 대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사소위를 이끌고 있는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당·아이오와)은 “두 회사 간 합병으로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 개발이 저해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병에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공화당·조지아)도 “통합을 통해 소비자는 이익을 볼 것이고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라고 동조했다.

AT&T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달 타임워너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AT&T는 1억4000만명의 휴대폰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최대 통신회사다. 타임워너는 케이블TV HBO와 뉴스채널 CNN 등을 보유한 미디어기업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의회에서는 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여전히 합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이번 합병건이 시장 경쟁과 소비자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업계 전문가와 로비스트가 대거 참여해 “각종 M&A 절차를 편견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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