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데이터센터, 150개 사무실 사용전력 모두 재생에너지로

구글은 "2017년부터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와 사무실의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카바 구글 기술인프라 담당 수석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현재 구글은 전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구매 기업으로 총 2.6기가와트(GW)에 달하는 풍력 및 태양광 전력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지난 2010년 114 메가와트(㎿) 발전용량을 갖춘 아이오와주의 풍력 발전소와 첫 전력 구매 사업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넥스테라 등 재생에너지 개발사들과 20건의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6건의 계약을 통해 총 842MW의 장기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이 '사용전력 100% 재생에너지 충당 목표'를 앞당길 수 있는 동인이 됐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SNL 파이낸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회사는 전력 공급 회사인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이며, 구글은 전체 6위로 에너지 회사가 아닌 기업으로는 1위로 나타났다.

아마존이 13위로 개별 기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카바 수석부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획기적인 이정표"라면서 "하지만 이는 출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구글은 데이터센터와 주요 사업장 소재지에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업자로부터의 전력 직접구매를 확대할 것이며 상시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에너지원 구매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모두가 청정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13곳의 데이터센터와 60개국에 걸쳐 150곳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도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구글의 노력이 적은 결실을 본 것"이라며 "이는 사업적으로도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0년 이후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단가는 각각 60%, 80% 하락했다.

카바 수석부사장은 "현재까지 구글의 전력 구매계약으로 전 세계적으로 35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사회 기반시설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이 가운데 3분의 2가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부동산 소유주들은 연간 수천만 달러의 임대 수입이 발생했고, 해당 지역 및 국가에는 수천만 달러 이상의 세수가 새로 창출됐다"고 덧붙였다.

(툴사<미 오클라호마주>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