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우주 관련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우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은 일본 정부 산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추진 중인 소형로켓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캐논전자 소속 기술자를 소형로켓 개발팀에 파견했다. 그동안 쌓아온 정밀기기 설계 및 생산 기술을 활용해 로켓 제어기기의 경량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중공업 업체인 IHI의 자회사 IHI에어로스페이스는 연료 분사장치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하는 소형로켓은 길이 10m 미만, 직경 52㎝로 위성 발사체로는 세계 최소형이다.

일본 여행사인 HIS와 전일본공수(ANA)를 운영하는 ANA홀딩스는 우주여행 상품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1일 우주선 개발 벤처기업인 PD에어로스페이스에 총 5040만엔을 출자했다. 2023년 12월 우주선 상업운행을 목표로 우주선을 제작하고 우주여행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행 비용은 한 사람당 1400만엔 수준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