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내년도에 800만명에 가까운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와 사상 최대의 취업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관영 인민망은 중국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2017년 6월에 졸업하는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수는 모두 795만명으로 올해보다 30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졸자 수는 지난 2006년 413만명, 2008년 559만명, 2010년 631만명, 2012년 680만명, 2014년 727만명, 2016년 765만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천바오성(陳寶生) 중국 교육부장(장관)은 최근 대졸자 취업대책회의에서 "경제성장과 취업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졸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앞으로 6개월 뒤 쉽지않은 도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농촌 창업도 권장하기 시작했다.

4년제 대졸자 뿐만 아니라 직업학교·고교 졸업생, 해외 유학생 등을 합치면 구직자수가 총 1천500만명에 달해 기업체 채용, 국가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 부장은 "대졸자들이 중소기업과 농촌으로 과감히 들어가 교육·문화, 위생·건강, 의료·양로 분야 등에 종사하기를 권한다"면서 "농촌 교사 특채, 마을간부 선임, 서부발전계획 편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졸자 구직의향 및 구인업체 일자리 수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졸업예정자 취업·창업을 돕겠다"며 "중국은 최근 3년 연속 대졸자 취업률, 창업자수에서 '이중성장'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