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5년 지나도…일본 도쿄 하천 하구 세슘 수치 안심못해
2일 도쿄신문의 자체 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만으로 향하는 하천의 하구에서 퇴적물을 채취해 세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이 1㎏당 100㏃(베크렐) 넘게 나타났다.
일본에서 토양의 세슘 기준은 따로 없다.
다만 원전에서 사용했던 콘크리트나 금속의 재이용 가능한 함량 기준은 1㎏당 100㏃(베크렐) 이하다.
도쿄신문은 간토(關東)학원대학 가마다 모토유키(鎌田素之) 교수팀과 함께 쓰루미가와(鶴見川), 다마가와(多摩川), 스미다가와(隅田川), 아라가와(荒川), 규에도가와(舊江戶川), 하나미가와(花見川) 등 6개 하천의 하구에서 퇴적물을 채취해 세슘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하나미가와는 1㎏당 452~789㏃(베크렐) 검출돼 가장 농도가 높았다.
세슘 농도는 하천 바닥의 표면이 가장 높았고 퇴적층의 아래쪽인 지하로 들어갈수록 낮아졌다.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에서 가까운 상류에서 세슘이 하천을 타고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하라가와는 1㎏당 120~282㏃(베크렐), 규에도가와는 200㏃(베크렐) 안팎, 다마가와는 100㏃(베크렐)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스미다가와의 세슘 농도는 200㏃(베크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신문은 다만 일본 수산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 같은 높은 수준의 세슘 농도에도 불구하고 어패류에서는 문제가 될 만큼의 세슘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산청이 올해 도쿄만에서 잡힌 81마리의 어패류를 살펴본 결과 세슘이 검출된 것은 6마리뿐이었고, 이들 역시 농도가 1㎏당 1㏃(베크렐) 미만이었다.
일본은 식품 속 세슘 기준으로 1㎏당 100㏃(베크렐)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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