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은 최순실 씨 일행의 독일 근거지였던 슈미텐 지역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에 대해 지난 5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수사 대상 인물에 최 씨와 딸 정유라 씨가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고 JTBC가 1일 전했다.

이 매체는 독일 헤센주(州) 검찰총장을 인용처로 소개한 보도에서 최 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최 씨와 정 씨를 비롯해 몇몇 혐의자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의 나댜 니젠 대변인(검사장)은 지난 10월 말 연합뉴스에 전한 이메일 답변 및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사받는 사람은 4명이고 그중 한국인 이름을 가졌다고 한국 출신인 이가 모두 3명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니젠 대변인은 한 은행으로부터 고발이 들어와 지난 5월부터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확인했지만, "회사 이름이나 사람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독일 지역 언론은 4명 중 나머지 1명은 독일 국적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주변에 있는 거주민 9천여 명의 도시인 슈미텐은 최순실 씨 측이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라는 이름으로 2개 법인을 세웠던 곳이다.

이들 두 법인은 모두 비덱타우누스호텔의 주소인 슈미텐 쉐네아우스지히트 9∼13번지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