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지와 대선 직후 인터뷰…"미셸, 대선 출마 절대 안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9일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항상 20%가량은 됐다"며 "큰 수치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5분의 1을 그렇게 이례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기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는 이날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이 이룬 핵심 업적이 트럼프의 승리로 훼손될 가능성에 "실망한다"면서도 자신의 행정부가 "포용과 공정,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세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경악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의 영향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 미국을 좋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재차 부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은 절대 공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능력이 있고 미국인들에게 놀랄만한 울림을 줬다"면서도 "농담으로 말하건대 그녀는 정치인이 되기엔 너무 분별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힐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아내가 공직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선 이후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공화당의 트럼프에게 충격적인 대선 패배를 당하자 미셸 여사를 차기 대선후보로 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