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속열차, 자기부상열차에 이어 진공관도 고속열차를 내년에 시험운행키로 하는 등 고속열차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부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가 개최한 '2016년 궤도교통산업 포럼'에서 시난자퉁(西南交通)대학의 장웨이화(張衛華) 교수는 내년 시속 400㎞의 진공관도 고속열차 시험선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공관도 고속열차는 내부 공기저항을 줄인 파이프라인을 따라 궤도열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밀폐된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내부에 공기저항을 줄이는 기술개발이 관건이다.

장 교수는 내년에 시험선을 만들어 진공관도 고속열차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운행중인 고속열차에 이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고속철회사인 중궈중처(中國中車)그룹은 2021년까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5㎞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시험선 건설을 완료하고, 이 구간에서 시속 600㎞ 열차 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속 600㎞의 자기부상열차의 속도는 통상 시속 900㎞에 달하는 일반 여객기의 3분의 2 수준이다.

산둥성은 시험운행이 성공하면 칭다오에서 성도인 지난(濟南)을 잇는 자기부상철도를 개통해 실제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5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이미 개통해 정식 운행중이다.

이 자기부상열차는 최고시속 100㎞로 설계됐다.

현재 상하이(上海)에선 푸둥(浦東)공항과 시내를 잇는 31㎞ 구간을 8분 만에 주파하는 시속 430㎞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는 독일 기술로 제작된 것이다.

장 교수는 차세대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 진공관도 열차가 미래 궤도교통의 핵심영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